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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배터리 산업 경쟁 심화 및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대응

by Casa della Luna 2025. 2. 13.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배터리 산업 역시 전례 없는 변화를 겪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이 급증함에 따라 배터리 기술 개발과 생산 능력 확장이 주요 기업들의 핵심 전략이 되고 있으며, 미국의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Inflation Reduction Act) 시행으로 인해 전기차 및 배터리 기업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한국의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배터리 제조사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해 생산시설 확대, 기술력 강화, 해외 기업과의 협력 등을 활발히 추진 중이다.

또한 미국과 유럽의 친환경 정책 강화로 인해 테슬라, 중국 BYD 등 글로벌 전기차 제조업체들은 치열한 시장 점유율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이 산업 성장의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본 글에서는 한국 배터리 기업들의 글로벌 확장, 미국 IRA에 따른 기업들의 대응 전략, 그리고 중국 및 테슬라와의 경쟁 심화 속에서 전기차 시장의 변화에 대해 살펴본다.

 

전기차·배터리 산업 경쟁 심화 및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대응
전기차·배터리 산업 경쟁 심화 및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대응

 

 

1.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의 글로벌 배터리 시장 확장

 

(1)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수요 증가와 한국 기업의 대응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확대됨에 따라 배터리 수요 역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30년까지 전기차가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6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따라 배터리 생산량 확대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한국의 대표적인 배터리 제조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은 세계 각국에 생산 공장을 건설하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유럽, 중국 등지에서 생산 능력을 확장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법인 얼티엄셀즈(Ultium Cells)를 설립하여 북미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SDI는 BMW, 스텔란티스 등의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협력을 통해 유럽과 미국에서 배터리 생산을 확대하고 있으며, 고성능 전고체 배터리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SK온은 포드와 협력해 미국 내 배터리 생산 공장을 건설 중이며, 차세대 배터리 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2)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 경쟁
현재 배터리 업계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넘어 전고체 배터리(All-Solid-State Battery, ASSB) 및 LFP(Lithium Iron Phosphate)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안전성과 에너지 밀도가 높아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를 대체할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으며, 삼성SDI는 2027년 양산을 목표로 개발을 진행 중이다.
LFP 배터리는 가격 경쟁력이 높고 내구성이 뛰어나 중국 BYD와 테슬라가 적극 도입하고 있는 배터리로, 한국 기업들도 LFP 배터리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2.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른 전기차 보조금 및 한국 기업 대응

 

(1) 미국 IRA가 전기차 및 배터리 시장에 미치는 영향
미국 정부는 2022년 IRA(인플레이션 감축법)를 발표하며 전기차 및 배터리 산업에 대한 대대적인 지원을 예고했다. 핵심 내용은 미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에만 최대 7,500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중국산 배터리 의존도를 줄이고 미국 내 배터리 산업을 육성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

이 법안으로 인해 한국 배터리 제조업체들은 북미 지역에서 생산을 확대하지 않으면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없어, 생산 거점을 미국으로 옮기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2) 한국 기업들의 대응 전략
LG에너지솔루션은 GM과의 합작 법인 얼티엄셀즈(Ultium Cells)를 통해 미국 내 배터리 생산을 강화하고 있으며, 애리조나주에 추가적인 공장을 건설 중이다.
삼성SDI는 스텔란티스와 손잡고 미국 인디애나주에 배터리 공장을 설립하고 있으며, 전고체 배터리 연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온은 미국 포드와 함께 블루오벌SK(BlueOval SK)라는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미국 내 배터리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IRA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 기업들은 미국 및 캐나다, 멕시코 등 북미 자유무역협정(USMCA) 적용 국가에 배터리 공급망을 구축하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3. 중국 BYD, 테슬라 등과의 경쟁 심화 및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

 

(1) 중국 BYD, 테슬라와의 전기차 시장 경쟁
전기차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중국 BYD는 테슬라를 넘어 세계 1위 전기차 제조업체로 성장하고 있다. 2023년 4분기 기준, BYD의 전기차 판매량은 테슬라를 초과하며 글로벌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BYD의 강점은 LFP 배터리를 자체 생산하여 원가 절감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점이며, 중국 내수 시장뿐만 아니라 유럽 및 아시아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테슬라 또한 지속적인 가격 인하 전략과 배터리 자체 생산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려 하고 있다.

(2) 글로벌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면서 충전 인프라 확충이 필수적인 과제가 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은 초고속 충전소를 대거 설치하고 있으며, 한국 정부도 2025년까지 전국에 50만 개의 충전소를 구축할 계획을 발표했다.

테슬라의 슈퍼차저 네트워크는 가장 강력한 충전 인프라로 평가받고 있으며, 타 브랜드 전기차들도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국의 주요 배터리 및 전기차 기업들은 충전 인프라 확장에 투자하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전기차 및 배터리 산업은 기술 혁신과 정책 변화에 따라 빠르게 진화하고 있으며, 한국의 배터리 기업들은 생산 능력 확대,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 글로벌 시장 공략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의 IRA 시행으로 인해 한국 배터리 기업들은 북미 생산을 확대해야 하는 도전에 직면했지만, 이를 기회로 삼아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강력한 입지를 구축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BYD와 테슬라 등 글로벌 전기차 제조업체들과의 경쟁 속에서 한국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혁신을 이루며 미래 전기차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